여행후기
여행을 다녀온 고객분들의
솔직한 여행 이야기

신화를 따라간 2월의 그리스여행

구분/지역 : 패키지 > 유럽

작성일 : 2026.02.24 작성자 : 최** 조회수 : 675

일년에 한번은 꼭 여행을 가기로한 약속을 올해도 지킬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여행을 거듭할수록 노하우가 쌓이면서 만족도가 점점 더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왠만한 여행 유튜버 부럽지 않습니다.

올해는 2월을 약속의 시간으로 정하고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봅니다.

역시나 여행의 팔할은 날씨인데 일기예보를 수차례 확인하면서 스스로 긍정회로를 돌려봅니다.

 

■ 1일차 (2.6/금요일)

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공항으로 달립니다. 인천에 거주하는 것에 제일 만족감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예정보다 일찍 도착해서 환전을 한 후 참좋은 여행사 카운터로 향합니다.

터키항공의 그룹 티켓 예약은 사전 체크인이 불가하여 창구에서 체크인을 해야했습니다.

10시간 넘게 이동하여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 큰규모에 다시한번 감탄함. 지루하지 않게 환승 대기후 비행기에 탑승하여 앞자리 젊은이들의 그리스어 억양과 웃음소리를 들으며 아테네 공항에 도착합니다.

버스를 타고 제노폰 호텔에 도착. 일정끝.

 

■ 2일차 (2.7/토요일)- 수니온, 아크로폴리스

아침에 식사를 마치고 산책을 하는 길에 인솔자님을 만나서 인사를 나눕니다. "오늘 날씨 너무 좋죠?" 이 인사가 여행 내내 좋은 기운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자연스레 선글라스를 찾게되는 햇살 가득한 날씨였습니다.

수니온의 포세이돈 신전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담아봅니다. 해안가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와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햇빛과 어우러져 낯선 여행자를 환영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크로폴리스의 여러 건출물들 특히 파르테논 신전은 사진과 영상으로 본 것보다 더 웅장해서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역사의 흥망성쇠와 자연의 고난을 거듭하며 이 자리에 형태를 보존하고 있는 것을 보니 정복의 역사에 대한 냉정함과 아쉬움 등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이날 점심은 그리스 전통 음식으로 알려진 기로스를 먹었습니다. 담백하고 얇은 피타빵안에 닭고기와 양파를 비롯한 채소, 요거트를 베이스로 한것 같은 차즈키 소스와 특히 빵안에 감자튀김이 생소했지만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생각나게 하는 입맛에 아주 딱이었던 음식이었습니다.

추후 식사 메뉴에 포함된 수블라키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니 비교하면서 즐기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일겁니다.

후반부 일정에 진행하기로한 시내의 몇몇 관광 포인트를 돌아보며 아테네를 즐겨봅니다. 거리의 건축물들은 유럽의 다른 도시처럼 화려하고 세련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느낌이었지만 아테네만의 감성은 있었던것 같습니다.

다음날 이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잠자리에 들어봅니다.

 

 

■ 3일차 (2.8/일요일) - 산토리니

그리스 여행의 꽃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산토리니 섬으로 출발하는 날이기 때문에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준비해 봅니다. 여행중에 버스외의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이동을 하는 것 자체가 설레임인 듯 하였고, 배를 타고 8시간 동안의 이동은 그 재미를 더욱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아테네에 머무는 동안 호텔을 한군데만 이용하였기 때문에, 산토리니의 2박 3일 일정의 짐만 따로 챙긴 작은 가방을 둘러매고 선착장으로 이동합니다. 가이드님께서 미리 공지를 해 주셨고, 여행의 동반자이자 일생을 동행하고 있는 꼼꼼한 아내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짐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여러 편의시설을 이용하면서 가다보니, 8시간의 이동은 그렇게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특히, 지정된 좌석을 배정 받았지만 페리의 후미쪽 자유석 중 눕코노미를 시전할 수 있는 자리가 눈에 띄었고 비록 갈때는 이용하지 못했지만 돌아올때는 반드시 이용을 하겠노라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날씨는 매우 좋았습니다. 간간히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 정도면 비수기인 겨울에 산토리니를 즐기기엔 아주 최적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산토리니섬에 도착하면 미리 기다리고 있던 버스를 타고 2박 3일을 지낼 호텔로 바로 이동합니다. 산토리니에서는 모두 자유 일정이기 때문에, 이동하는 버스에서 가이드님의 산토리니 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습니다.

이번에 머물게 된 지역은 "메사리니"라는 지역인데, 로컬 버스를 이용하는데도 부담은 없었지만 비수기라서 배차 시간이 길고 막차 시간이 이른, 초저녁 까지만 운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호텔의 위치가 "피라마을"과 매우 가까워서 도보로 30분 정도면 충분히 이동 가능함을 알았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간단한 정비 후 용감하게 피라마을로 "걸어서" 이동합니다. 차도와 인도를 번갈아가며 최대한 안전에 신경을 쓰면서 걷다보니 피라마을에 도착을 했고, 일몰의 뷰 포인트로 알아 놓았던 언덕을 숨가쁘게 올라 주교좌 대성당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정상에 오른 순간 일생 경험하지 못한 "일몰 쇼"가 시작되고 있었고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붉은 태양의 기운과 성당의 벽을 빨갛게 물들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벅차오르는 감동에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마침 영업을 하고 있는 바의 야외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일몰을 감상해 봅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들었던 걱정과 고민, 더 나아가 인생의 모든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기분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4일차 (2.9/월요일) - 산토리니

아침일찍 식사를 마치고, 로컬 버스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나갑니다. 이미 다른 여행자 분들도 나와계셔서 반갑게 인사를 나눠봅니다.

10여분 정도 버스로 이동후 피라마을에 도착하여 골목길 구석구석을 탐방해 봅니다. 산토리니섬 만의 감성을 간직한 화이트 컬러의 상점과 호텔들이 해안가 절벽에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고 연신 계단을 오르내리며 풍광과 건물들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호기롭게 동키로드를 내려가게 되었는데, 케이블카를 운행하지 않는 관계로 다시 그대로 올라와야 했다는게 정말.. 다시 생각해도 어지럽습니다.

오후엔 산토리니섬의 하이라이트 "이아마을"에 드디어 발자국을 남깁니다. 파라마을과 비슷하면서 또 다른 분위기의 건물들이 해안가 절벽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보수 공사중인 곳도 있었지만 관광객들이 거의 없어, 오히려 여러 곳을 맘껏 누비고 다닐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덧 일몰 시간이 가까워오자 어디선가 사람들이 "이아성"으로 모여들었고 다 같이 같은 곳을 바라보며 연신 감탄 섞인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버스 시간을 고려해서 일몰 사진을 서둘러 찍고 피라마을의 로컬 식당에서 근사한 생선 요리를 즐기면서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 5일차 (2.10/화요일) - 산토리니, 아테네

산토리니섬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날은 호텔 아침식사도 거르고 거의 첫차를 타고 “이메로비글리"로 가봅니다. 고급진 호텔과 주택들이 줄지어 들어선 마을답게 조용한 분위기가 아주 근사합니다.

바람이 다소 차게 느껴지긴 했지만, 마지막까지 여행자로서의 마음을 다잡아가며 풍경을 즐깁니다. 미리 찾아본 동선대로 이메로비글리- 피로스테파니 - 피라마을 코스로 이동합니다.

다채로운 풍경과 거리의 상점, 멋진 건물의 향연으로 지루함이 전혀 없이 길지 않은 거리를 재밌게 도보로 이동할 수 있으니 강력추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특히, 산토리니섬 초등달 모양의 양쪽 끝을 모두 볼 수 있는 “스카로스 락” 에선 온전히 섬을 즐겼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6일차 (2.11/수요일) - 델피, 테르모필레

벌써 여행의 절반이 훌쩍 지난 것을 알고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그 만큼 여행을 잘 즐기고 있던 것이라 위안을 삼으며 일정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그리스 여행 중 가장 장거리 이동을 했던 날로 기록됩니다. 사실 다른 나라의 상품에 포함된 이동 거리에 비하면 매우 여유 있는 이동 거리였기 때문에 중간에 들리게 되는 휴게소마저 정겨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델피 유적지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신탁을 위해서 모여 들었다는 곳인데, 깊은 산세와 심령한 기운이 가득한 자연환경은 개인적으론 신화속 주인공들을 만나고 느끼는 것이 중심인 그리스 여행의 백미로 다가왔던것 같습니다.

중간에 잠깐 들렀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등장했다는 아라호바 마을과 시계탑도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영화 300의 배경이 되었다는 스파르타 용사들이 싸웠던 곳과 근처의 온천에서 족욕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으로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녁 무렵 메테오라가 한눈에 보이는 마을에 도착했고 저녁 식사 후 산책을 하면서 마을 분위기를 보았습니다. 어디선가 장작 태우는 연기와 냄새가 났는데, 약한 빗방울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마을로 기억됩니다.

 

 

■ 7일차 (2.12/목요일) - 메테오라

깎아지는 절벽으로 둘러쌓인 바위 꼭대기에 수도원을 만들었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았고 한편으론 진정한 수도자의 생활이 가능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주제넘게 해 봅니다.

현재는 여섯개 정도의 수도원과 수녀원만 남아 있다고 하니,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수도자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수도원 자체가 고지대, 깊은 산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은 경우, 특히 눈이 올땐 근처에 가는 것 조차 허락되지 않는다고 하니 여행자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날씨의 소중함을 느껴봅니다.

쇼핑센터를 잠시 들른 후에 여행 마지막 날 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아테네 야경투어 "이밤의 끝을 잡고"에 참여했습니다.

아크로폴리스가 한눈에 보이는 골목의 상점을 둘러보았고 조명이 환하게 드리운 파르테논 신전을 감상할 수 있는 지근 거리에 위치한 펍에서 맥주와 맛있는 요리를 즐길수 있었던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다른 여행자 분들과 여행이 끝나감을 아쉬워하는 마음을 나누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 8일차 (2.13/금요일) - 아테네, 귀국

터키항공을 이용해서 이스탄불에서 한번 환승을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녹록치 않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테네에서 출발하는 항공기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지연이 되었고, 급기야 이스탄불 환승편이 출발하는 시간보다 늦게 도착할 만큼의 지연이 발생한 채 출발 합니다. 거의 환승편을 포기하고 다음 비행편을 알아보는 지경이었지만 역시나 행운의 여신이 정말 있었던 걸까요? 환승 비행편이 아직 출발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끝까지 여행의 묘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완벽한 여행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 9일차 (2.14/토요일) - 인천

무사히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여행을 함께한 일행들과 인사후 귀가 합니다.

 

■ 기타 - 하고 싶은 말

짧은일정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상품을 기획한 참좋은여행과 직접 인솔하여 추진해 주신 박창대 인솔자님, 한윤미 가이드님께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비록 비수기였지만 그 어느 여름보다 따뜻했던 2월에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신 28명의 여행 동반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