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늘상 설레임이다.
코로나 이전 뉴질랜드는 다녀왔기에 누군가 호주는 11월이 여행적기라고 했으나 날짜 맞추기도, 행여 모객 미달에 대한 걱정으로 10월 중순 7월 중순 다녀온 참좋은 여행사 ‘캐나다 로키’의 좋았던 기억을 더듬어 “호주 3개 도시 정복”이라는 참좋은 상품으로 예약했다.
예전 마국, 뉴질랜드 비자 신청은 쉬웠으나 호주는 그에 비하면 조금은 시간이 지체됐으나 무사히 신청 완료 메일을 받았다.
날씨를 검색하니 계속 비 소식이라 울적하여 문의해보니 변화무쌍하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좀 편해졌다. 총 인원이 8명밖에 되지 않아 드라이빙 가이드 배정, 12인승 중형차로 운행된다 하니 또 조금 마음 불편.
1일차: 시드니 블루마운틴(세 자매봉. 에코 포인트. 커럼빈 폭포 트래킹)
유럽과는 비행시간이 4시간이나 적으니 좋았고, 입국 신고서. 키오스크 입력 등 입국 검사도 무사히.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시드니 공항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자욱한 안개 속에 호주의 그랜드 캐년이라는 블루마운틴의 위용과 자태를 자세히 보지 못한 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나마 가수 제시가 올랐다는 “제시 바위”에서 서운함을 달래며 안개 속을 걸었고 로라 마을에서 간단히 물 등을 구입했다.
2일차: 시드니 포트스테판(와이너리. 사막체험. 야생 돌핀크루즈)/야경투어(선택 관광)
아침 일찍 출발한 관계로 아무 팀도 없어서 마치 어린 아이처럼 사막 썰매를 즐기고 바다도 보고 돌핀크루즈 체험도 했다.
“시드니 야경 투어”는 생각지 않았다가 선택하게 되었는데 짧은 크루즈도 포함시켜 주시는 우리 천**가이드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앞 노천카페에서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칵테일도 한 잔!!! 패키지 여행 중 가장 부러운 부분. 잠깐의 여유도 부려보고~ 하버 브리지 걷는 시간도 꽤 길었고 야경도 생각보다 괜찮아 다들 만족!!!
3일차: 시드니 동부 명소(동부 해안, 본 다이 비치. 갭 파크, 오페라하우스, 바랑가루 등 )
오페라 하우스는 방향에 따라, 밤과 낮에 따라 느낌이 다 달랐다. 오가는 관광객들 속에 섞여 망중한을 즐겼다. 본 다이 비치. 갭 파크의 파도를 바라보며 오래 된 영화 빠삐용도 떠올려보고......
4일차: 시드니~ 멜버른(세인트 패트릭 성당, 패더레이션 광장, 빅토리아 아트센터. NGV 등 )
VA를 타고 멜버른 도착. 세상에서 가장 알 수 없는 게 “멜버른의 날씨와 여자 마음”이라는 가이드님의 말처럼 멜버른의 날씨는 하루 종일 오락가락.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가 또 내리다가......
일정 거리는 무료라는 호주의 트램도 타보고 원래 여행 일정에 없는 코스 2곳 관람.
NGV(내셔널 갤러리 오브 빅토리아)에서 한국관, 3층의 여러 작품들을 관람하게 하며 호주의 정취를 더해주시고. ‘빅토리아 주립 대학교 도서관’은 마치 해리포터의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으며 많은 관람객들 속에 학생들의 차분한 그 모습은 경건하기까지 했다.
“미사 거리”의 그라피티는 이 곳에서만 허용되고, 내용이 계속 바뀐다는 것, 복지. 세금제도, 오후 2~3시경 하교 및 퇴근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호주 문화에 역시 호주는 선진국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비 오는 말 따뜻한 커피도 사주시는 멜버른 윤**가이드님. 마지막 날까지 묵묵히 책임을 다하시는 순수한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5일차: 멜버른 (그레이트 오션 로드, 12사도 바위, 런던 브릿지) 헬기투어(선택 관광)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10대 명소 “그레이트 오션 로드”.
말로만 듣던 “그레이트 오션 로드” 그 웅장함에, 자연의 위대함에.......
12사도 바위, 런던 브릿지.
소수의 인원(8명)이기에 속속들이 보고. 듣고. 느끼고. 가슴 가득 담아올 수 있었다.
멜버른의 다양 무쌍한 날씨를 절감하고, 헬기 투어도 좋았으며, 함께 한 관광객 팀 중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초록 초록 끝없이 펼쳐진 목초지가 멜버른의 가장 작은 농장이라는 가이드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6일차: 멜버른~골든코스트(서퍼스 파라다이스비치. 골드코스트 헬기투어) 요트투어(선택 관광)
중간 항공 2회(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젯스타) 염려했으나 생각보다 넓었고 지연. 연착 없이 잘 이륙. 착륙했다. 나의 애장품 비행기 좌석방석을 두고 내리긴 했지만 국내 항공이 아니라 확인에만 3주 정도 걸린다는 상담원님의 대답에 기대해 본다.
골드코스트 헬기투어도 도시와 해변을 느낄 수 있어 또 다른 매력이었고 요트 투어 경험이 몇 차례 있었지만 백만장자들이 산다는 마리나 미라지 베이 칵테일 요트투어도 가슴이 확 트이고 넘실대는 파도와 신나는 음악에 나를 내려 놓을 수 있었다. 서퍼스 파라다이스 비치에서 한없이 펼쳐진 모래 사장만큼이나 전혀 타인을 시선을 개의치 않고 호주의 하늘을, 바다를 즐기는 그들을 보고 정말 부러웠다.
7일차: 골드 코스트(sky point. 커럼번 야생동물 보호구역. 엘리트릭 락 전망대)
호주의 봄꽃이라는 보랏빛 자카란다.
75km에 이르는 골드코스트 해변길이 “금주 구역” 잡상인들이 일체 없고 그 흔한 편의점 하나 없이도 평화롭게 일상을 유지하는 우리와 다른 모습에 문화 충격을 받았고 감동도 느꼈다. 커럼번 야생동물 보호구역내 미니 기차를 타고 코알라, 캥거루를 보고, sky point에서 초고속 엘리베이트를 타고 전망대에서 골든코스트의 전망을 즐겼다. 일정에 없는 골드코스트 예술의 집 HOTA갤러리(Home Of The Art)는 문화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하며 통창을 통해 골드코스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쇼핑몰에서 울월스 쇼핑도 하고 호텔의 바우처 제공으로 호주의 마지막 여담을 나누었다.
* 차량: 처음 걱정과 달리 소수여서(8명) 더 알뜰살뜰 관람 가능했고, 12인승이나 나름 새 차여서 생각보다 편하게 이동했으며
* 음식: 스테이크, 햄버거, 한식 등 따뜻한 음식이 제공되어 적지 않은 해외여행 중 이번이 가장 음식이 나에게는 잘 맞았다고나 할까......
* 숙소: 연박(3일, 2일, 2일)이 있어 좋았고, 시드니와 멜버른은 숙소가 커넥트형이라(2인. 2인이 같이. 거실도 있고) 4인이나 가족 모임에 적절해 와인도 마시고 아주 용이한 구조였다.
* 시간이 된다면 이왕이면 호주 여러 도시 선택하라는 팁을 드리고 싶고, 날씨에 따라 실내 관광의 편의를 제공해 주신 3분 가이드님께도 수고하셨다는 인사말 드리며 함께 한 일산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말 전합니다.
“여행은 병.^^”이라는 말처럼 자사 상품 내년 5월 몽생 미셀 예약해두고 일정 미리 즐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