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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박 11일 동유럽(헝오체폴) 패키지로 첫 유럽여행!

구분/지역 : 패키지 > 유럽

작성일 : 2024.04.23 작성자 : 김** 조회수 : 1688

 
저희 일행이 선택한 패키지는 4/10 부터 4/20까지 폴란드항공 직항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IN, 폴란드 브로츠와프 OUT 동유럽 4개국(헝오체폴) 10박 11일 일정입니다!
 
[여행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유럽 여행도 처음, 패키지 여행도 처음이라 여행 시작 전에는 걱정이 많긴 했습니다 ㅎㅎ
 
할머니께서 함께 데려가주신 여행이라 제가 정할 수 있는 건 많이 없어서, 대신 참좋은여행 동유럽 패키지 후기를 정말 열심히 서치해서 찾아봤는데 대부분 후기가 아주 좋더라고요!
 
게다가 여행 이틀 전 김기현 반장님께서 준비물과 예상 날씨 등등 안내문을 꼼꼼하게 보내주셔서 두려운 마음은 한켠 접고, 차근차근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준비물도 체크하며 여행을 준비했었습니다.
 
 
[꿈만 같았던 4월의 10박 11일 동유럽 여행] 
아직까지 한국에 있는 제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유럽 여행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11일 동안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를 누비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을 보냈어요. 
 
먼저 현재 4월의 동유럽은 사계절을 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온으로 오스트리아에 머무를 때까지는 정말 여름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 더웠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다보니 반팔은 한장도 안 가져온게 후회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만에 20도가 떨어져 겨울 날씨도 만나서 가져간 옷을 여러 겹을 입었습니다. 그래도 저희 패키지 팀 중에 날씨 요정분이라도 계셨는지 일정을 진행할 때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앞으로 4월에 오실 분들은 반팔부터 따뜻한 옷까지 다 챙겨오시길 추천드립니다!
 
4개국이 붙어있으면서도 서로 정말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화폐도 다 다르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첫날 부다페스트에 도착하자마자 센텐드레에 들렀다가, 다시 부다페스트로 돌아가 아름다운 국회의사당 야경을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납니다. 이튿날에는 부다페스트의 낮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부다 지구와 페스트 지구 곳곳을 누비며 여행했는데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야경부다페스트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잘츠부르크, 할슈타트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오스트리아라는 나라는 꼭 한번 더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여행 일정 중 가장 길게 머물렀던 오스트리아에서는 유럽의 그림같은 자연경관과 중세 유럽도시 느낌이 공존한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할슈타트
잘츠부르크
 
수도인 비엔나는 특정 관광지가 아닌 평범한 거리도 영화 속의 한 장면 같고, 내가 진짜 유럽에 왔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멋졌습니다. 
 
비엔나 궁전
비엔나 거리
 
특히 오스트리아에서의 선택관광 중 길겐 마을(잘츠카머구트)에서 탔던 유람선은 너무 좋아서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유람선에 타서 호수에 산과 마을이 거울처럼 비치는 모습은 정말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람선
 
다만 잘츠부르크로 가는 길에 들렀던 멜크는 이동 시간 관계상 수도원만 들렀는데, 아름다워 보이던 수도원 아래 도시도 구경하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ㅜㅜ 
 
멜크 수도원
멜크 수도원 아래 마을
 
 
오스트리아와 붙어있지만 체코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체코로 가면서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기도 했고요. 체코의 도시들은 거의 다 빨간 지붕이었다는게 기억에 많이 남네요. 체코에서 처음 도착한 도시였던 체스키크롬로프는 정말 그림 속으로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체스키크룸로프
 
온천이 유명한 카를로비바리에서는 온천수가 많이 궁금했었는데, 아주 뜨겁고 철분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그저 쇠맛만 나고 꽤 짜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카를로비바리카를로비바리 온천수
 
프라하는 야경이 유럽 3대 야경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었어요. 분명 멋지긴 멋졌지만, 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ㅎㅎ 오히려 부다페스트 야경이 더 멋지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비엔나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낮밤 모두 아름다웠던 프라하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프라하 야경프라하 낮
 
 
마지막 나라이자 마지막 도시, 폴란드의 브로츠와프! 그동안 갔었던 헝오체 세 나라와는 굉장히 다른 현대 도시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구시가지에서 김기현 가이드님께서 주신 미션에 참여할 겸 사진 찍으려고 열심히 찾아다녔던 난쟁이 동상들이 인상적이었어요. 그 많은 난쟁이 동상들이 하나도 같은 모양이 없고 다 다른 모양으로 여러 곳에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브로츠와프브로츠와프 난쟁이
 
그렇게 난쟁이의 도시 브로츠와프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아쉬운 감정을 가득 담은 채 브로츠와프의 코페르니쿠스(지동설로 유명한 천문학자) 공항으로 도착하여 귀국했습니다.
 
브로츠와프 공항
 
 
[동유럽 필수 준비물 추천]
 
동유럽을 다녀오면서 정말 잘 가져왔다고 생각했던 준비물 몇가지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언제 가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4월에 가시는 분들이라면 반팔부터 경량패딩까지 여러 옷을 준비하는 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날씨가 자주 바뀌다보니까 여러 옷을 겹쳐입는 것도 좋았습니다. 4월의 동유럽은 사계절을 다 느낄 수 있더라고요.
 
유럽하면 당연히 화폐로 유로를 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동유럽 패키지라면 필수적으로 가는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세 나라만 봐도 오스트리아만 유로를 공식화폐로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유로를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만, 현지 화폐가 있는 국가에서 유로를 내면 거스름돈으로 대부분 현지 화폐를 주기 때문에 다른 나라로 이동하면 그 돈은 쓸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유로를 받더라도 현지화폐을 원화로 계산했을 때의 가격보다 비싸게 받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따라서 선택관광과 가이드비를 위해 유로로 환전해오면서도,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도 필수입니다!
저는 트레블월렛 카드를 발급해서 현지에서 나라별로 바로바로 현지 화폐를 충전하고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국가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ㅎㅎ
 
멀티어댑터도 필수용품입니다! 헝가리와 오스트리아에서는 한국에서도 사용하던 콘센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체코와 폴란드에서는 멀티어댑터가 필요했어요. 혹시 모를 수 있으니 반드시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보조배터리도 당연히 필수용품입니다!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휴대폰 배터리가 금방 닳더라고요. 특히 외국에서 휴대폰 배터리가 떨어진 채로 패키지 일행과 떨어지거나 자유시간에 길을 잃는다면 정말 큰일날 수 있습니다.
 
 
[패키지 호텔 후기]
패키지 특성상 호텔은 이틀 전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어요. 구글 맵을 통해 정해진 호텔마다 후기를 미리 확인해보니 몇몇 호텔은 후기가 좋지않아 또 걱정이 컸었는데요, 막상 가보니 그래도 컨디션이 대부분 평균 이상이긴 해서 여행 내내 할머니와 나름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사실 엘리베이터가 좁은 것이나 냉장고, 생수가 제공되지 않는 것은 유럽 문화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머물렀던 호텔에 비해서는 조~~~큼 아쉽기도 했습니다 ㅎㅎ 
 
특히 머물렀던 호텔 중 기억에 남는 호텔은 두 호텔인데요.
첫번째로는 2박을 머물렀던, 잘츠부르크 근처의 골링 안데르 잘자흐 TORRENERHOF 입니다.
 
토렌호프 호텔
 
사실 오래된 호텔이다 보니 그동안 머물렀던 호텔들 중에 유일하게 방 열쇠도 카드키가 아니라 진짜 열쇠이기도 했고, 조식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ㅠㅠ
그래도 드넓은 잔디밭과 저 멀리 보이는 알프스 산맥,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폭포 등 호텔 주변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일정을 끝내고 저녁에 도착해서나 조식을 먹고나서나 산책을 엄청 많이 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억에 남고 만족스러운 호텔이었습니다^^
 
호텔 근처 풍경
호텔 근처 풍경호텔 근처 폭포
 
김기현 반장님 말씀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제주도로 한달살기를 하러 가듯, 현지인들이 한달살기 하러 많이 오는 지역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패키지 일정 외에도 유럽의 너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산책하면서 바로 볼 수 있어서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두번째는 그동안 머물렀던 호텔 중에서 가장 현대식이고 깔끔했던, 린츠의 AMEDIA HOTEL LINZ 입니다.
여기는 아쉽게도 호텔 외관은 찍은 사진이 없네요 ㅜㅜ
그동안 호텔 중에 가장 엘리베이터도 넓으며, 엘리베이터도 유일하게 카드키를 인식해야 층 버튼을 누를 수 있어서 안심했습니다. 또한 조식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호텔 컨디션이 굉장히 깔끔해서 아주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린츠 호텔 조식
 
 
[패키지 식사 후기]
웬만하면 싫어하는 음식 빼고는 대부분 잘 먹는 편이라 패키지 중 식사 내내 대부분 남기는 것 없이 잘 먹었습니다! (해산물은 못 먹는 편이라 송어는 아예 못 먹었네요.....ㅎㅎㅎㅎㅎㅎㅎ)
동유럽 문화 특성상 조식을 제외한 현지식은 항상 고기와 감자가 있어서 그걸 먹다보니 귀국하고서는 고기와 감자는 쳐다보지도 않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고기도 늘 같은 고기가 아닌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송어까지 정말 다양한 현지식을 맛보며 동유럽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슈니첼
호이라게
체코 현지식
송어요리
 
보통의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는 연령대를 생각하면 한식이 패키지 일정에 포함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령대 문제가 아니더라도 한국인이니 한식이 포함된 것은 좋다고 생각해요. 저도 한식은 너무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프라하에서 먹었던 된장찌개와 제육볶음, 잡채의 맛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프라하 된장찌개프라하 잡채
 
 
다만, 패키지 식사 중에 중식이 2번이나 있던 것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 했습니다. 
 
중식
 
물론 저는 중식도 잘 먹긴 했지만 2번의 중식을 먹을 때마다 굳이 유럽까지 와서 중식을 먹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두 번의 중식 대신 차라리 현지식 한번과 한식 한번으로 대체하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첼암제에서 자유식 시간이 딱 한번 있었는데요, 자유식시간으로 준 도시가 판단 실수라 생각합니다.
이른 시간인데다가 비수기이다보니 문을 연 식당이 정말 한~~군데도 없는 바람에 유일하게 문을 열었던 케밥집에서 살면서 먹어본 햄버거 중에 가장 맛없는 햄버거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먹었습니다.
 
케밥집 햄버거
 
김기현 반장님이나 제가 영어로 주문해도 계속 못 알아듣고 서비스도 엉망이었는데, 주문했던 케밥은 주지도 않고는 나중에 계산할 때 포함하려는 것을 보고 정말 너무 화가 났었습니다.
차라리 첼암제에서 빨리 빠져나오고 린츠에서 자유식 시간을 줬으면 더 맛있는 음식으로 자유롭게 선택하여 행복하게 먹을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더라고요.
자유식 시간을 주는 것은 정말 좋은 시도지만, 도시 선택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해서 주시면 훨씬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김기현 가이드님 후기]
처음 만났을 때부터 뭔가 든든한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여행 끝날 때까지 든든한 김기현 반장님 덕분에 더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었어요.
 
일정 내내 해박한 지식으로 건물 설명이나 동유럽의 문화, 역사에 대해서 재밌으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쏙쏙 설명해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패키지 일행분께서 질문하셨을 때 혹시나 모르는 부분이라면 어떻게든 알아내서 알려드리려고 하신 탐구력에도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버스 이동시간이 길 때에도 사운드 오브 뮤직과 샬리에르 영화도 보여주시거나 재치있는 멘트로 여러 번 버스안을 웃겨주시기도 하셔서 여행 내내 긴 이동시간에도 즐거웠어요.
 
또한 김기현 반장님께서 무료화장실 정보도 많이 알고 계셔서, 돈 내고 화장실 갔던 적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포토스팟에서도 가족별로, 일행별로 사진도 너무 잘 찍어주신 덕분에 소중한 사진들을 남길 수 있었어요.
 
여행 전에는 가이드가 혹시 쇼핑이나 선택관광을 강요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도 했었는데, 김기현 반장님께서는 전혀 그런 것 없어서 더 편안했습니다. 다른 분께서 이미 후기에 적으셨던 것처럼 쇼핑이나 선택관광은 강요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하고 싶은 거라면 꼭 할테니까요 ㅎㅎ
 
김기현 반장님께서 일정이 끝나거나 식사 후 버스에 탑승 하기 전에 꼭 여권, 지갑, 휴대폰 만지작 만지작 하시며 확인하라고 하셨던 게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김기현 반장님 목소리가 생각나며 확인할 것만 같아요^^ 
 
 
[패키지 전반적인 후기]
패키지 제목에서부터 '찬찬히, 잔잔히' 였듯 일반적으로 흔히 극기훈련 일정 같다는 패키지와는 다르게 패키지 내내 여유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매일 출발 시간도 거의 대부분 8시 이후여서 조식 먹고도 여유롭게 짐정리를 하거나 호텔 주변을 산책할 수 있었어요.
 
또한 보통 동유럽 패키지(가장 유명한 7박 9일)이라면 가지 않는 도시도 가서 구경하고, 도시마다 꽤 충분한 자유시간도 제공되어 패키지임에도 불구하고 자유여행처럼 쇼핑하고 구경하며 카페도 가고 사진도 여유롭게 찍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헝가리(1박)-오스트리아(5박)-체코(2박)-폴란드(1박)으로 매일 버스 타는 시간이 꽤 적당하며 여행 일정 자체가 합리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유럽 패키지 여행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이틀 여유가 더 있으시다면 일반적으로 많이 가시는 7박 9일 동유럽 패키지보다는 10박 11일의 '찬찬히, 잔잔히' 동유럽 패키지를 강추합니다!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참좋은여행부터 먼저 찾아볼 것 같아요^^
 
특히 김기현 가이드님 앞으로 다른 여행에서도 꼭 뵙고 싶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