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홋카이도 삿포로에는 눈이 많았다. 설국이었다. 삿포로 눈 축제 기간에 맞추어 4일간의 눈 여행이 시작되었다. 일본을 생각한다면, 먼저 떠 오르는 것은 가깝고도 먼나라, 

73회 삿포로 눈축제 카탈로그
지진, 설국, 친절하고 깨끗함, 라멘, 볼거리와 먹을거리 그리고 즐길 거리가 많은 나라 이다.
범위를 줄여 홋카이도 삿포로를 생각하면 눈, 눈 축제, 라벤다, 해바라기, 유빙, 마유을 생각한다.
오도리 공원의 눈 조각 작품
이번 삿포로 여행은 눈 축제 기간이어서 눈을 맞으며 눈조각작품을 보고 멋진 사진을 찍고 뜨거운 라멘을 먹을 생각에 여행가방을 준비하면서 마음이 설레이고 들떠 있었다.


오도리 공원에는 여러가지 눈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거대한 건물, 익살스러운 만화 주인공, 여러가지 동물들 등등 볼거리가 풍성하였다. 일본 국내와 외국에서 온 수많은 사람들이 오도리 공원을 가득 매웠다. 조금 추웠지만 손을 녹여 가면서 부지런히 사진을 찍었다. 1.5 Km에 걸쳐 전시된 작픔들은 1달 전부터 제작 준비되었다고 한다.
삿포로의 관문인 치토세 공항에서부터 눈이 많았다. 온 도로에, 산에, 들판에 하얀 눈이 가득가득하였다. 눈의 세상이었다.
오도리 공원 부근의 스스키노 역 거리에는 여러가지 얼음 조각 작품이 전시 되어 있었다.


스스키노역 얼음조각 작품 거리

거리 전체가 얼음 조각 작품으로 진열된 스스키노 거리
추위속에서도 일부 작가들이 조각 작품을 손보고 있었고 작가들의 정성과 수고가 밤의 조명 아래에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오타루 운하는 100여년전에 개항되어 수 많은 선박들이 드나 들었던 유서 깊은 곳이다. 다른 운하들은 개발과 함께 없어지고 이 곳 만 역사적 기록물로 보존되어 있다. 하얀 눈 사이로 물이 있었는데 유구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부근 오르골 전시장 유리 공예품 거리에 있는 가게를 들어가 보니 일본의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섬세함이 보였다.
디저트 거리에도 수 많는 가게들이 있었는데 유제품으로 유명한 북해도의 버터와 치즈가 들어 있는 간식거리가 즐비했다.




북해도의 명물과자 시로이 고이비도(하얀 연인) 제조 공장을 방문했다.
고성처럼 되어 었는 중세 유럽풍의 외관과 재미있는 큰 인형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정말 수 많은 과자가 있었고 보기 좋은 과자가 맛도 좋았다.


일본 신궁은 신사보다 더 높은 그레이드라는데 북해도 신궁은 북해도 삿포로 시민들이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새해맞이나 특별한 기념일 때에 찿는 곳 이란다. 100년도 더 오래된 울창한 숲 속에서 눈과 하얀 전망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무거운 적막감으로 아름다웠다. 재미삼아 하는 일본 전통의 오미쿠리를 뽑아 보는 여행객들도 많았다.




산속 신사의 물은 담백하면서도 꿀맛이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130년 홋카이도의 개척 역사와 함께하는 곳 이 란다.
붉은 색 공장 벽돌과 붉은 별 상징이 오래된 이 곳의 역사를 보여준다.
맥주 맛은 우리나라 보다 거품이 주금 더 많고 조금 무거운 맛이었다. 맥주 애호가들은 즐길 만한 맛이다.



니세코로 이동했는데 일본 영양수 100선에 선정된 곳이란다. 후키다시 공원의 눈 절경을 보면서 눈 속을 걸었다.



눈 속에 흐르는 계곡은 눈과 물의 묘한 대조로 매우 아름 다웠다. 길에 있는 눈은 사람 키 높이 보다 더 높았다.
물 맛도 너무 좋았다.
도야코의 칼데라 호수인 도야호수는 화산의 분화로 생겨났는데 겨울에도 절대 얼지 않는다고 한다. 그 둘레가 43Km에 달하는 거대한 호수다.

비교적 최근에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작은 기생 화산의 일종의 활화산인 쇼와신산은 신기하게도 차가운 하얀 눈 속에 뜨거운 수증기가 모락모락 나오는 그 풍경이 장관이었다.

노베리베츠의 다테 지다이무라는 넓은 부지에 에도 시대의 문화를 재현해 놓은 테마파크였다.
여행객 참여 연극인 가부키와 닌자 연극을 재미있게 관람하였다. 일본 전통 문화를 지켜 보존하면서 관광객들을 모으는 일본인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온천 지대인 노보리베츠의 지옥 계곡은 특유의 냄새인 유황가스와 수증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 뜨거운 물을 이용하여 온천 호텔에 공급하고 온천탕을 즐길 수 있게 하였다.

노보리베츠의 지옥계곡 유황가스와 수증기가 절묘한 대조를 이룬다.
화산 덕분에 온천 단지가 만들어져 수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든다.
우리는 만세각의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겼다. 벽에는 온 통 우리 몸에 아픈 곳을 치유해 준다는 광고 문구가 믾았다. 효력이 있다고 믿고 즐겼다. 온천후에 우리들의 피부와 얼굴이 뽀해졌다. 다다미 방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 호텔은 호사스럽고 매력적이었다.

온천 후에 뭔가 더 젊어 지고 건강해진 기분이었다.
시코츠의 겨울 호수도 얼지 않는 아주 깨끗한 장관을 보여 주었다.


하얀 눈과 함께하는 호수 물은 너무 투명해 생물이 살고 있을까 하는 의문마저 들었다. 자연을 보존하는 일본인들의 노력과 정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짧은 4일간 이었지만 여행에서 우리는 무척 즐거웠고 많은 것을 배웠다. 유머스럽고 다방면의 해박한 지식으로 이번 여행을 함께한 우리 유성주 가이드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일본과 한국을 두루두루 잘 아시고 프로페셔널한 가이드의 기운이 넘쳤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대합니다.
우리는 또 하나의 참 좋은 여행을 즐겼습니다. 또 다른 참 좋은 여행이 기다려 집니다.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 할지 계획해 보며 마음 설레입니다.